일본에서의 생활

올해 어버이날, 어떤 선물하셨나요?

경의로운 하루 2021. 5. 10. 02:21

 

 

작년과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부모님을 직접 찾아뵙고 선물을 전달해드리지 못했네요.

2년 전엔 동네 꽃집에서 카네이션 화분도 사고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음식도 사드리고 했는데,

내년엔 갈 수 있겠죠..!^^

 

올해는 어떤 선물을 하셨나요?

저는 부모님께 물어보고 필요하신 걸로 사드렸습니다.

엄마는 화장품, 아빠는 건강식품을 보내드렸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걸 드리는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세계일보 5월 9일자 기사를 참고한 내용입니다. 설문 응답자 700명 )

 

<드리고 싶은 선물 순위>

1위 현금

2위 건강식품

3위 패션 상품

4위 건강 가전

 

<세대별 드리고 싶은 선물>

10-20대 직접 고른 선물(건강식품 등)

30-50대 현금

 

<받고 싶은 선물 순위>

1위 용돈 박스

2위 전화

3위 편지

4위 돈꽃다발

 

드리고 싶은 선물과 받고 싶은 선물 모두 1위가 현금으로 조사되었네요.

 

1위 「현금/용돈」 64%

 

연세가 있으시면 대부분 소득이 없으시거나 적으시니까 본인이 필요할 때 쓰실 수 있으니까 가장 선호하시는 것 같아요.

드리는 입장에서도 매년 뭘 드려야 하나 고민되는데 용돈 드리는 게 가장 편하긴 합니다.

 

2위, 3위는 전화와 편지로 물질적인 선물이 아닌 커뮤니케이션, 소통, 마음을 받고 싶다네요.

어버이날에도 전화드리고 평소에 크게 힘든 거 아니니까 자주 연락드려야겠어요..ㅠㅠ 

 

설문조사에는 받기 싫은 선물도 공개되었습니다.

 

1위 책

2위 케이크

3위 꽃다발

4위 조화

5위 핸드폰

 

책은 절대 안 돼요..! 참고하자고요^^

 


 

일본 사정도 궁금하여 찾아보았습니다.

 

일단 이곳은 어린이날도 남녀로 구분되어있는데(자세히 들여다보자면)

어버이날도 어머니날/아버지날로 다릅니다.

 

「母の日(하하노히)」어머니날은 5월 2번째 일요일로 2021년은 5월 9일입니다.

「父の日(치치노히)」아버지 날은 6월 3번째 일요일, 2021년은 6월 20일입니다.

좀 복잡하쥬?

 

선물 내용도 살펴볼게요.

2021년 5월 8일 자 ALL ABOUT 기사 내용을 참고하였습니다.

라인 리서치가 앙케트 조사하였는데 4월 18일~ 21일까지 동안 56만 명 이상이 제출하였으나,

그중 유효한 내용만 랜덤으로 추출하여 약 5만 명의 데이터를 참고하였다고 합니다. (56만 명..ㅎㄷㄷ)

참고로 나이는 15세~ 79세를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어머니의 날에 엄마께 드리고 싶은 선물 내용입니다.

 

 

 

<드리고 싶은 선물 순위>

1. 꽃 이외의 시중에서 판매하는 선물을 보낸다.(50.5%)

2. 꽃을 보낸다. (37.0%)

3. 전화/비디오 통화를 한다. (10.8%)

4. 집에서 함께 식사를 한다. (9.5%)

5. 편지, 메시지 카드를 보낸다. (9.0%)

6. 직접 만나서, 평소의 고마움을 전한다.(8.7%)

7. 라인 메시지나 스탬프를 보낸다. (8.7%)

8. 같이 외식을 한다.(8.2%)

9. 돈을 건넨다. (6.6%)

10. 집안일을 돕는다/내가 집안일을 한다.(4.5%)

 

<올해 어머니의 날에 보내고 싶은 시중 판매 선물 TOP 10>

1. 스위트(초콜릿이나 과자)/과일 (39.0%)

2. 패션 소품(가방, 액세서리, 구두 등) (20.5%)

3. 건강/힐링 상품(16.9%)

4. 옷(14.2%)

5. 화장품/미용 상품(13.5%)

6. 인테리어 잡화(10.7%)

7. 고급 식재(8.3%)

8. 홍차/커피(8.1%)

9. 식기/글라스 등 주방용품(6.2%)

10. 술(5.3%)

* 모르겠다/아직 정하지 못했다 (14.0%)

 

<어머니에게 물었다! 올해 어머니의 날에 아이에게 받으면 좋겠다 싶은 것은?>

1. 어떤 것이라도 기쁘게 생각한다.(59.4%)

2. 편지/메시지 카드를 받는 것 (23.2%)

3. 꽃을 받는 것 (16.4%)

4. 라인 메시지나 스탬프 받는 것(14.1%)

5. 함께 외식하는 것 (13.1%)

6. 꽃 이외의 시중 판매되는 선물(12%)

7. 집에서 함께 식사하는 것 (11.2%)

8. 집안일 돕는 것(10.7)

9. 직접 만든 선물을 받는 것(9.5%)

10. 직접 만나 평소에 고맙다는 말을 해주는 것 (9.4%)

 

 

어떤 것이라도 기쁘게 생각한다! 이건 어느 나라 부모님도 다 같은 마음이라 생각됩니다.

자식이 날 생각해줘서 해주는 건 작은 돌멩이라도 좋더라고요..(만 4살의 취향^^;)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가족을 위해서 지출을 많이 하죠. 

무슨 날, 무슨 날도 많지만, 굳이 그게 아니더라도 평소에도 부모님께 많이 돈을 쓰는 편이죠.

그런 문화가 익숙해져 있는 상황에서의,

많이 주고, 많이 받아 본 경험 누적치의 답변이라고 생각돼요. 

 

일본은 좀 다른 것 같아요. 

부모님께 용돈을 주는 문화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선물할 때도 형편에 맞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의 가벼운 느낌입니다.

그래서 라인 메시지만 받아도 좋다는 답변이 나올 정도죠^^

 

작은 걸 선물하더라도 뭔가 조금 다른 특별한 걸 받거나 주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유명하지 않더라도 말이죠.

 

 

이번 글을 쓰면서 부모님이 넘 보고 싶고,

한국에 가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해집니다.

 

가게 된다면,

함께 외식도 하고,

집안일도 도와드리고,

평소에 고맙다는 말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물론 용돈도 챙겨드리고요~!

어서 그날이 오길 손꼽아 기다려봅니다.

 

 

<추가사진>

오늘 아이가 보육원에서 카네이션을 만들어왔네요!

생애 처음을 받아봤어요!ㅠㅠ 감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