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마츠리는 7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동안 열리는데, 일반적으로
요이야마(전제 7월 14~16일, 후제 7월 21~23일 ),
야마호코 순행 (전제 7월 17일, 후제 7월 24일)
일정에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
그 중에서도 노점이 나오는 15~16일, 다음날의 야마호코 순행 17일이 피크라 볼 수 있다. 3일간을 제외한 나머지 일정에 참가하면 비교적 적은 인파속에 차분히 즐길 수 있다.
일정 소개에 앞서 간단한 용어 설명을 사진과 함께 첨부하였다.
미리 알아두면 도움되는 용어들
야마호코(山鉾巡行) 란?
못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목제와 밧줄로만 조립해서 만든 큰 집과 같은 산을 말한다.
총 34기의 야마호코가 있고 각각 멋진 창이나 긴 칼등을 장식하기도 하고, 교토 니시진 직물이나 융단, 해외에서 들여온 태피스트리, 진귀한 예술품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한다. 가장 크고 무거운 것은 11~12톤정도라고 한다.
기온마츠리 일정 동안 조립하며 만들어가는 과정이나 시운전도 볼 수가 있다. 전제나 후제 기간 동안 치마키나 탑승권을 구매하면 타볼 수 있다. 각 야마호코마다 장식이 다르고 디테일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기온바야시 란?
카네(꽹과리보다 작고 좀 두꺼운), 피리, 북을 연주하여 거칠어진 역병의 신을 대접하는 음악 연주를 말한다.
야마호코가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기온바야시 연주하면 역병과 재해를 가져오는 역병의 신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치마키란?
일반적으로 치마키는 대나무 잎으로 쌓은 떡을 가리키는데, 기온 치마키는 대나무 잎을 말아서 기다란 봉을 만들어, 여러 개 묶어 놓은 걸 말한다.
1년 동안 역병과 재앙으로 지켜준다고 믿어 보통 현관문이나 주위에 걸어둔다.
야마호코마다 디자인이나 소망하는 내용도 조금씩 다르다.
요이야마(宵山) 란?
기온마츠리의 메인이 되는 야마호코 순행(7월 17일 24일)의 3일 전, 2일 전 1일 전을 통틀어 요이야마라고 하며, 전야제를 뜻한다.
요이야마는 17일 이전의 3일(14~16일) 기간을 사키마츠리, 24일 이전의 3일(21~23일)을 아토마츠리라고 불린다.
자세한 일정
7월 1일 ~ 9일 : 내부 준비 기간
마츠리의 시작을 알리는 작은 일정들이 빼곡하다. 축제 기간에 무사 기원을 위한 제를 올리거나, 기온바야시의 악기 연습이 시작되기도 하고, 순행 순서를 정하는 제비뽑기도 있다. 대부분 내부 관계자들이 준비하는 기간으로 비공개 행사도 있고 일반인의 참관이 가능한 것도 있다.
● 킷푸이리(1일) - 각 야마호코 지역 최초의 의식 행사
● 치고 어린이 사참(1일) - 야마호코 중 언제나 순행 스타트를 끊는 나기나카 보코(長刀鉾)에 어린이를 태우는데 그 아이들과 관계자들이 야사카진자에 인사드리는 행사이다.
치고란 신의 종을 뜻한다고 한다. 기온마츠리에 어린이들의 역할 중요도가 크다. 신의 영역의 경계선에 걸쳐진 결계를 긴 칼로 내려치는, 시작을 알리는 의식 등의 역할들이 있다.
● 치고 무도 피로연(5일) - 나기나카 보코 회장 2층 창문 넘어에서3명의 아이가 얼굴에 하얀 분 칠을 하고 북과 부채 등을 가지고 태평춤을 춘다.
7월 10일 ~ 13일: 현지 준비기간
이 기간에는 야마호코를 조립하게 된다. 조립과 장식등 1~2일 정도 소요되며 거리에서 구경도 가능하다. 조립을 다 마치면 시운행이 시작된다. 시운행도 도로의 길을 막아 차량 통행 제한을 두고 사람들도 모여든다. 각 야마호코 회장에서는 전시품 등이 준비되면 치마키 등 상품 구매도 가능하게 된다. 야마호코에서 기온바야시 연주가 시작되고 등불도 켜진다.
● 야마호코 조립
● 등불 맞이(10일)
● 야마호코 시운행
● 야마호코 각 회장에 전시 시작(12일부터)
● 신가세식(10일) ※2022년 중지
야사카 진자에서 시조오하시까지 신을 맞이하는 의식
7월 14일 ~ 16일 : 요이야마 전야제 (전제/前祭)
이 기간을 시작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며 17일에는 피크를 찍는다. 야마호코가 각 동네에 들어서면 각각의 야마호코에서는 기온바야시가 연주되고 야마호코와 화려한 장식품을 보러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도로 교통규제도 시작되고 그 위로 노점들도 늘어선다. 첫날인 14일은 비교적 사람이 적다.
어둑어둑해지면 각 야마호코에 달린 등에 불이 들어오며 분위기는 물씬 무르익는다. 치마키, 기념품 등을 사면 탑승할 수 있는 야마호코도 있다.
야마호코가 자리 잡은 주위로 도로 규제가 시작되고 해 질 무렵부터 가장 큰 길의 차량통제가 시작되며 보행자천국 구간은 더 넓어진다. 그 도로 위로 다양한 먹거리와 간단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노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선다. 사람들은 유카타나 진베 등을 입고, 어린아이들은 부모 손을 잡고 거리로 나오게 된다.
● 병풍전
야마호코 구역 내 명문가, 상인들이 가진 병풍, 글, 그림 등을 집안에 전시하고 행사 기간 사람들에게 보여준 걸 시작으로 만들어진 전시로 현재에도 야마호코가 들어선 주변으로 전시되고, 일반 작가들의 부채 전시 다양하게 준비된다.
● 포장마차 노점 : 15일~16일 (2일간)
● 기청제 (16일)
기온바야시를 연주하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다음날 열리는 야마호코 순행이 순조로울 수 있도록, 좋은 날씨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올리는 행사.
기온바야시 연주가들이 가마를 들고 야사카진자에서 시조거리 중심지에 있는 오타비초까지 순행한다.
7월 17일 : 최대 하이라이트 야마호코 순행
나기나타 야마호코(長刀鉾)를 선두로 총 34기 중 23기의 야마호코가 시조 카라스마에 결집한다. 나기나타 야마호코의 치고 어린이가 긴 칼을 들고 밧줄을 끊으면서 신의 영역에 들어가는 의식을 한다. 이로써 시작을 알리고 올해 정한 순서대로 야마호코 순행이 시작된다.
순행이 끝나면 각각의 야마호코는 각 회장으로 돌아가고 바로 해체된다.
이걸로 기온마츠리 행사가 끝나는 건 아니다. 같은 날 저녁, 신을 모신 가마를 야사카진자에서 시죠 테라마치에 있는 오타비쇼에 건넨다. 밤까지 행해지는 행사로 늦은시간까지 이일대가 들썩거린다.
● 야마호코 순행(9시부터)
● 신행제/神幸祭 (18시~23시)
신코사이(신행제) 신을 모신 3개의 가마를 야사카진자에서 시조 테라마치 오타비쇼까지 향하는 행사.
환행제는 이와 반대로 야사카 신사에 돌아오는 행사.
7월 21일 ~ 23일 : 요이야마 후제 (後祭)
이전에는 전제, 후제가 따로 없었다. 48년간 합동 순행을 하였으나, 2014년 이후부터는 원래대로 전제와 후제로 나누어 순행하게 되었다. 이때는 노점도 없고 사람들도 적고 해서 느긋한 느낌으로 진행이 된다.
7월 24일 : 제 2의 빅 이벤트
● 야마호코 순행
전제 때 순행하던 야마호코와 다른 11기가 전제 순행과 같은 루트를 역방향으로 달리게 된다.
● 하나카사/花傘巡行(꽃 우산) 순행(24일) ※2022년 중지
하나카사 순행은 야마호코 순행의 옛 형태를 현대에 다시 재현한 것이라고 한다. 이 행렬에는 기온마츠리를 준비하고 이끌었던 마을 사람들, 기온바야시 연주가들, 아이들 등이 전통복장을 입고 행진한다. 이외에도 꽃우산, 꽃가마, 사자탈등 볼거리도 많다.
● 환행제 (24일)
신을 모신 3개의 가마를 시조 테라마치 오타비쇼에서 야사카 진자까지 향하는 행사
7월 25일 ~ 31일 : 마무리 기간
● 야사카진자 노무대(能舞台)(25일)
● 신가세식(28일) ※2022년 중지
시조오하시에서 야사카진자로 신을 맞이하는 의식
● 나코시제(夏越祭)(31일)
기온마츠리를 마무리하는 날이다.
토리이에 설치한 치노와(대나무 잎으로 만든 커다란 원)를 넘어 무병식재를 기원하고, 마츠리가 무사히 종료됨에 감사를 드리는 의식이다.
※ 2022년 기온마츠리 후제(後祭)는 전국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 추세에 중지되거나 간략하게 약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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